배우 손숙(왼쪽)과 외손녀 하예린/ 조선일보DB

‘연극계 대모’ 손숙의 외손녀 하예린이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브리저튼 4′에 합류한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16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하예린이 브리저튼4에서 주인공 베네딕트 브리저튼의 연인인 ‘소피 베켓’ 역에 캐스팅됐다”고 보도했다. 소피 베켓은 가문의 사생아 중 한 명으로, 아버지 집에서 자랐으나 딸이라 인정받지 못하는 인물이다.

다만 넷플릭스 측은 하예린의 출연 소식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예린은 한국계 호주 배우다. 그는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시리즈 ‘헤일로’에서 ‘관 하’ 역할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호주 드라마 ‘리프 브레이크’ ‘배드 비헤이브어’ 등에 출연했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듄: 프라퍼시’에도 등장한다.

국내에선 배우 손숙의 외손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22년 본지 인터뷰에서 “할머니 연기에 관객이 울고 웃는 걸 보며, 사람의 마음을 저렇게 흔들어 놓을 수 있는 배우라는 직업이 정말 신기했다”며 “그래서 할머니의 길을 계속 따라갔던 것 같다. 할머니는 텍스트를 중시하고, 무대에 모든 걸 던져 투쟁하는 배우다. 그런 용감함을 닮고 싶다”고 했다.

브리저튼은 줄리아 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둔 작품이다. 19세기 초 영국 브리저튼 가문의 8남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20년 12월 시즌1을 시작으로 2022년 3월 시즌2, 2024년 5월 시즌3이 공개했다. 브리저튼4는 8부작으로 제작돼 오는 2026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