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혜리가 영화 빅토리를 언급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유튜브

영화 ‘빅토리’의 주연 배우 혜리가 무대인사에서 “진심을 알아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혜리는 12일 저녁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빅토리’ GV(관객과의 대화)에서 ‘빅토리는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냐’는 질문을 받고 “제가 영화를 많이 해본 배우도 아니고, 시작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부담감이라는 감정을 처음 느꼈다”고 했다.

혜리는 답변하던 중 목이 멘 듯 말을 이어가지 못하다, 이내 “너무 자랑스러운 영화”라며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빅토리를 본 분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았다”며 “보답하고 싶어서 많은 관객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극장에도 찾아갔었던 것”이라고 했다. 혜리는 공식 일정이 아닌데도 게릴라성으로 영화관을 찾아 관객들에게 팬서비스하며 홍보에 열을 올린 바 있다.

이날 혜리는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후반 시간 내내 눈물을 훔쳤다.

영화 빅토리는 혜리, 박세완, 이정하, 조아람 배우가 주연으로, 1999년 거제의 댄스 콤비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가 댄스 연습실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에서 전학해 온 치어리더 ‘세현’(조아람)을 만나 치어리딩 동아리를 만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달 14일 개봉해 저조한 스코어로 출발했으나, 개봉 한달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역주행하자 사재기 의혹이 재기되기도 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빅토리는 지난 10일(1만3189명)과 11일(1만3602명) 이틀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사재기가 의심된다는 반응이 일부 나왔다.

다만 빅토리 배급사 마인드마크는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마인드마크는 지난 11일 공식 계정을 통해 “현재 일부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영화 ‘빅토리’에 대한 의혹은 사실무근임을 밝힌다”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부 기업 및 단체를 통한 대관 상영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연휴 직전인 금주 평일에 대관 상영 일정들이 겹치면서 자연스레 관객 수가 상승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