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연합뉴스

위안부 문제를 다루고 있는 차인표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올랐다.

13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이 소설은 지난주보다 4계단 상승하며 선두에 올랐다. 특히 이 책은 올해 영국 옥스퍼드대 교양 도서로 선정된 사실이 알려진 후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구매 독자를 보면 40대가 41.3%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1.5%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구매자가 70.6%였다. 지난주 1위였던 정유정의 소설 ‘영원한 천국’은 2위로 내려왔다.

차인표의 장편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당초 2009년 ‘잘가요 언덕’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됐다가 제목을 바꿔 2021년 재출판됐다.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은 소설로,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고 있다.

차인표는 캄보디아에 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훈 할머니를 보고 책을 구상했으며 완성까지 10년이 걸렸다고 했다.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분노로 가득했던 그는 부정적 감정만으로 글을 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아이에게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 고민하면서 글을 썼다고 전했다.

이 소설은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학의 필수 도서로 지정돼 화제를 모았다. 차인표의 아내인 배우 신애라는 지난 6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의 소설이 옥스퍼드대 필수 도서로 선정됐다”며 “다음 학기부터 (차인표의 소설이) 한국학과의 교재로도 사용되고 옥스퍼드대 모든 도서관에 비치된다”고 알렸다.

한편, 배우 차인표는 그동안 작가로도 활동하며 ‘오늘예보’(2011년),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2021년), ‘인어 사냥’(2022년) 등 장편 소설 3편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