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극장가에서 관객 수와 매출 모두 방탄소년단(BTS)을 제쳤다.

/CGV ICECON

2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8월 개봉한 임영웅의 공연 실황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BTS의 실황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2019)을 누르고 공연 실황 영화 중 역대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공연 실황 1위가 바뀐 것은 5년 만이다.

임영웅의 지난 5월 서울 월드컵경기장 공연을 담은 ‘아임 히어로’는 주말인 19~20일 이틀간 관객 6752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34만6291명을 기록해 BTS의 ‘러브 유어셀프’(34만2366명)를 넘어섰다. ‘아임 히어로’는 임영웅의 팬클럽인 영웅시대를 주축으로 한 강력한 팬덤의 지속적 후원으로 꾸준히 관객을 모았다. 개봉 두 달째인 영화의 하루 관객 2000~3000명은 최근 영화가에서 상당히 드물다. 주말 박스오피스 20위권 내에 8월 개봉작은 ‘아임 히어로’와 ‘사랑의 하츄핑’ 둘뿐이다.

‘아임 히어로’는 매출로도 일찌감치 공연 실황 1위에 올랐다. 누적 매출은 98억133만원으로,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100억원 달성도 가능하리라는 전망이다. 이처럼 높은 매출은 ‘아임 히어로’가 공연 실황 최초로 양대 특수관인 아이맥스관과 스크린X관에서 동시에 개봉한 힘이 컸다. 특수관은 표값이 3만2000~3만5000원으로, 일반 티켓의 2배 이상이다. ‘아임 히어로’의 특수관 매출 비율은 67.3%에 달한다.

공연 실황 매출 2위도 임영웅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로, 관객은 25만명에 그쳤으나 매출이 60억5900만원이다. 이 영화도 스크린X 매출이 6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