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라이프’로 인기를 누리던 유튜버 프리지아(25·본명 송지아)가 명품 가품 착용으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명품 브랜드 ‘디올’의 향수 제품을 홍보하면서 디올의 ‘짝퉁’ 가방을 들고 나왔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프리지아는 지난해 9월 인스타그램에 명품 브랜드 ‘디올’의 향수 제품 홍보 영상을 올렸다. 그의 왼손에는 디올에서 받은 향수가, 오른손에는 디올의 인기 제품인 ‘레이디 백’이 들려 있었다. 프리지아의 레이디 백은 미디엄 사이즈로 추정되는데, 현재 디올 홈페이지에서 76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네티즌들은 영상 속 ‘레이디 백’이 가품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유는 엉성한 마감 때문이다. 프리지아의 레이디 백 왼쪽 끝부분 박음질 간격을 보면, 일정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좁은 간격이 아래로 갈수록 넓어진다. 그러나 정품 박음질 간격은 일정하다.
또한 프리지아 가방에 달린 디올 ‘DIOR’ 로고 참 장식 모양도 정품과 차이가 있다. 프리지아 가방의 ‘I’ 참 장식 윗부분은 얇고 길지만, 이에 비해 정품은 짧고 뭉툭하다. 또 참 장식 연결고리 구멍 크기도 달랐다.
특히 프리지아가 가품 논란 이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면서, 네티즌들은 레이디 백 역시 가품일 거라 확신하고 있다. 프리지아 소속사 관계자는 19일 조선닷컴에 “프리지아가 디올 향수 광고 게시물을 삭제한 건 사실”이라며 “영상 속 레이디 백이 정품인지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프리지아의 레이디 백이 ‘짝퉁’이라고 확신하는 네티즌들은 “디올 짭 들고 디올 향수 광고 찍고 홍보비 받고, 가성비 잘 챙기네”, “디올 광고주는 알고 있나요?”, “매년 디올에서 5000~6000만원 쓰는데 괜히 열받는다”, “내 삶이 아닌 남의 삶은 사는 거 같다”, “디올 향수 담당자도 시말서 써야 되는 거 아니냐”, “자신이 모델이 돼 돈을 받는 디올 광고에 가품 쓰는 건 아니지 않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뷰티 유튜버로 활동하던 프리지아는 지난해 넷플릭스 연애 예능프로그램 ‘솔로지옥’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방송 이후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기존 47만명에서 340만명으로 급증했고, 유튜브 구독자 수도 58만명에서 190만명으로 늘었다. 몸값도 급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솔로지옥 출연 전, 프리지아 인스타그램 게시물 단가는 건당 수백만원이었는데, 현재는 수천만원 줘야 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프리지아가 방송,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착용한 명품 제품들이 가품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7일 송지아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가품 착용 의혹을 모두 인정하고 사과했다. 프리지아는 “지적해주신 가품 논란은 일부 사실이다. 정말 죄송하다”며 “가품이 노출된 콘텐츠는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프리지아 소속사 효원 CNC 김효진 대표도 가품 논란에 입을 열었다. 김 대표는 프리지아가 착용한 명품 제품 중 가품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가품을 정품인 척하고 소개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에서 명품 하울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이유는 착용하고 있던 액세사리가 가품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남은 게시물 속 제품은 모두 정품이라고 했다.
또 프리지아가 살고 있는 성수동 고가 아파트 트리마제를 소속사가 얻어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아가 집을 얻는데 1원도 보태준 적 없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지아가 대학교 입학 후 꾸준히 모델 활동하면서 모은 돈과 당사와 함께 크리에이터 활동하면서 모은 돈으로 직접 보증금을 모아서 계약한 월세집”이라고 했다.
‘해외 자본으로 만들어진 회사다. 해외 자본의 스폰서가 있다’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저와 배우 강예원씨가 소자본으로 시작한 스타트업 회사다. 창업 후 4년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모든 직원분들이 같이 땀흘려 일군 회사다. 기업 M&A 투자를 포함에 어떠한 형태의 투자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