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손예진의 ‘세기의 결혼식’은 쿠튀르 드레스 디자이너에게도 ‘중요한 소식’이었다. 손예진이 선보인 웨딩 화보 속 드레스 중 하나인 ‘엘리 사브(Elie Saab)’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손예진이 엘리 사브 의상을 입었다고 1일 전했다. 이 트윗은 830회 리트윗되고 4000개 가까운 ‘좋아요’를 기록했다.
지난 3월 31일 웨딩 마치를 울린 둘은 한 폭의 영화 같은 웨딩 화보를 먼저 공개해 화제가 됐다. 보는 이들의 미소를 절로 자아내게 하는 손예진 특유의 눈웃음과 남성적이면서도 곱고 다정한 느낌의 현빈의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이다.
손예진이 화보에서 선택한 브랜드는 ‘베라 왕’과 ‘엘리 사브’. 그 중 엘리 사브는 레바논 출신으로 파리 패션위크를 통해 오트 쿠튀르와 기성복 라인을 선보이는 유명 디자이너다. 파리 오트 쿠튀르 의상조합(Chambre Syndicale de la Haute Couture) 멤버이기도 하다. 로맨틱하면서도 여성스럽고 마치 요정들을 그대로 옮겨온 듯 판타지 동화 속으로 런웨이를 옮겨 놓는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손예진이 결혼식에서 선택한 드레스는 이스라엘 출신 모·녀가 운영하는 쿠뤼트 드레스 전문 브랜드 미라 즈윌링거. 이들 모두 국내 ‘소유 브라이덜’이 보유한 제품이다. 소유 브라이덜은 유명 웨딩 전문 럭셔리 브랜드를 독점 유통하고, 또 고급 드레스를 다수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웨딩 드레스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레드카펫 의상도 소유 브라이덜에서 수입한 제품이 여럿이다.
‘소유 브라이덜’에서 이들 웨딩 드레스를 고른 건 손예진의 꼼꼼한 선택 덕분이었다. 패션계 관계자에 따르면 “손예진씨가 각종 드레스 스타일을 이미 검토하고, 어떤 제품이 어울릴지 최신 드렌드 등을 꼼꼼하게 조사를 하고 웨딩 드레스를 골랐다”면서 “원하는 것을 정확히 뽑아내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현빈은 현장에서 과묵하면서도 손예진의 선택을 잘 챙기며 따뜻하게 새 신부를 반겼고, 손예진은 사랑스러움 넘치는 태도로 보는 사람들까지도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