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이 거하게 올라가 있는 이른바 ‘미스코리아’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던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긴 생머리로 파격 변신했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보그

패션 매거진 ‘보그’는 최근 오 박사와 함께한 화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화보 사진에서 오 박사는 평소 즐겨 하는 볼륨감 가득한 미스코리아 헤어스타일이 아닌, 긴 생머리 헤어스타일로 과감히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오은영 박사 헤어스타일 /뉴시스

오 박사는 미스코리아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다. 이 머리를 하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마스크 쓰고 나가도 다 알아본다”고 했다. 미용실을 안 가는 날은 다이슨을 이용한다고.

패션에 관심이 많다는 오 박사는 “옷 사는 걸 엄청 좋아한다. 좋은 옷도 사지만 홈쇼핑에서도 많이 산다”고 했다. 특히 “바지는 홈쇼핑이 최고다. 나름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어서 새 옷도, 몇십 년 된 옷도 입는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보그

오 박사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을 존경한다고 했다. 그는 “샤넬 매장의 오픈런(문 열자마자 달려가는 것)이 늘 화제인데, 코코 샤넬 여사가 살아 계신다면 그분을 꼭 만나보고 싶다. 여자들을 옷에서 해방시킨 면을 굉장히 리스펙트 한다”며 “코코샤넬이 의상에서 장식을 걷어내고 여자들이 바지를 입고 나서 사회 진출이 많아졌는데 그건 개혁이다. 샤넬 백이 가진 상징적 의미도 크다. 가방을 어깨에 메면서 손이 자유로워졌고 포켓도 많아서 편리하다. 퀼팅이 견고해 오래 쓸 수 있고”라고 했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보그

오 박사는 화보 촬영 당일, 22년된 에르메스 버킨백을 들고 왔다. 그는 “소중해서 워낙 깨끗하게 사용하지만, 치약부터 책, 태블릿 PC까지 온갖 물건을 다 집어넣고 다닌다. 1년 365일 들고 다니는데 지금까지 스티치 하나 뜯어진 게 없다면 이걸 만든 분은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