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대표하는 럭셔리 메종 크리스챤 디올 꾸뛰르 회장 피에트로 베카리(Pietro Beccari)가 블랙핑크 지수와의 협력을 지속·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카리는 최근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지수와 디올과의 만남은 완벽한 결혼(marriage)”이라면서 “앞으로의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올 측은 지난해 블랙핑크 지수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한국과의 인연이 더욱 공고해졌다. 베카리는 이에 대해 “지수는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사람”이라고 운을 떼면서 말을 이었다. “굉장한 스타인데도, 무척이나 겸손하다. 매우 지적인 면모도 엿보인다. 그녀가 쇼 참석 등을 위해 프랑스에 왔을 때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녀는 항상 주위를 즐겁게 했다. 사람들을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다. 정말 중요한 자질이다.”
베카리 회장이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쇼에 참석한 지수를 환영하는 영상에서 지수와 동행한 관계자에게 “”If YG fires her, message me. I’ll take her(YG-지수 소속사-가 그녀를 해고하면 내게 연락해라. 내가 지수를 데려갈 것)”라고 한 말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디올이 지수를 잘 대변해 주는 훌륭한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우리는 그녀가 우리에게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한마디로 디올과 지수의 만남은 완벽한 결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메이크업과 향수 등의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하고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LVMH(루이비통 모에헤네시) 그룹에 합류한 베카리 회장은 루이비통과 펜디 등을 거치며 브랜드 DNA를 정립하는 데 앞장섰다. 2018년 프랑스 패션브랜드 크리스챤 디올 꾸뛰르 회장으로 부임한 뒤, 팬데믹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매출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4월 30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디올 2022 가을 패션쇼를 위해, 또 5월 1일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디올 성수를 기념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그는 “한국이 전 세계 대중 문화의 중심으로 일군 결과가 눈부시다”면서 “이러한 문화적 열정을 기념하고 디올이 다양한 사회 방면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