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이 오는 3일 3~12개월 영유아를 위한 '베이비 컬렉션'을 출시한다./루이비통

프랑스의 세계적인 명품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이 영유아를 위한 ‘베이비 컬렉션’을 출시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오는 3일부터 일부 루이비통 매장과 공식 홈페이지에서 3개월~12개월 영유아만을 위한 첫번째 컬렉션을 출시한다. 아직 구체적인 가격과 출시 국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루이비통은 일부 광고나 장난감 제작을 통해 어린 시절을 주제로 한 패션을 다뤘지만 이를 직접 제작해 판매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비통은 이번 컬렉션을 통해 영유아를 위한 옷뿐 아니라 다양한 아기용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종류는 일상복부터 특별한 날 입는 의상, 실내복, 양말, 모자, 신발, 테디 베어, 턱받이, 딸랑이, 담요, 여행용 가방 및 세면도구 가방 등 다양하게 출시된다. 특히 이번에 출시될 여행용 가방은 어린이 옷장으로도 쓸 수 있다.

전용 컬렉션 의상에는 꽃과 루이비통의 시그니처 모노그램 로고가 어우러져 장식돼 있다. 유백색, 샌드 베이지, 차분한 회색과 같은 다양한 부드러운 색조의 아늑한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노란색과 파스텔톤으로 포인트를 더했다.

루이비통 측은 자개 단추, 자수 모티프, 장식, 자카드 패턴과 같은 장식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밝혔다. 또 사용된 소재는 유기농 면, 인증 받은 가죽, 동물 복지에 전념하는 공급업체의 캐시미어 및 울 등으로 직원들이 신중하게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더글로리' 한 장면. 박연진 시어머니가 손녀에게 구찌 배냇저고리를 선물하는 모습./넷플릭스

그동안 루이비통을 포함한 샤넬, 구찌,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는 별도의 키즈라인으로 아동복을 판매해왔다. 구찌, 버버리 등 일부 브랜드는 키즈라인을 통해 영유아용 옷을 판매했다.

최근 넷플릭스 화제작 ‘더글로리’에서는 주인공 박연진(임지연)의 시어머니가 갓태어난 손녀에게 구찌 배냇저고리를 입히는 장면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 장면에서 극중 박연진의 시모는 “우리 예솔이의 퍼스트 구찌”라며 “갓난쟁이가 뭘 안다고 한 달도 못입는 옷을 명품으로. 출발점이 달라야 도착점도 다른 법”이라는 대사를 내뱉기도 한다.

루이비통이 별도의 베이비 컬렉션을 출시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구매력이 높은 고객의 자녀를 미래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루이비통도 보도자료를 통해 “신생아를 위한 이 제품은 브랜드와 고객 사이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한다”며 “상징적인 순간 하나하나가 평생의 기억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