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매년 12월이면 등장하는 구호지만 올해처럼 절실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번 소개하는 ‘치즈 통구이’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송년회용으로 딱이다. 만들기 쉽고 재료가 간단하면서도 엄마·아빠는 물론 아이들도 좋아할 맛이다.

카망베르나 브리처럼 겉은 단단하지만 속은 부드러운 연성치즈(soft cheese)에 마늘이나 로즈마리·타임 같은 향신료를 꽂아 오븐이나 프라이팬에 구우면 끝. 와인과는 말할 것도 없이 찰떡궁합이고 맥주나 위스키, 심지어 소주와도 의외로 잘 어울린다. 바게트 빵이나 크래커를 찍어 먹기에 환상적인 딥(dip)이 된다. 아몬드·호두·피칸 등 견과류를 얹거나 화이트와인, 꿀, 고춧가루를 입맛대로 뿌려도 좋다.

요리법이 매우 간단하지만 굽는 시간을 오븐을 사용할 경우 20분, 프라이팬의 경우 30분을 넘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 시간을 넘겨 구우면 치즈가 다시 딱딱해지고 영원히 부드러운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 가능하면 나무로 된 통에 들어있는 카망베르나 브리 치즈를 구입해야 편한데, 그렇지 않을 경우 알루미늄 포일로 통을 만들어 주면 되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래 소개하는 치즈 통구이 레시피는 송영미·김정현 모녀가 펴낸 ‘이토록 쉬운 미식 레시피’(레시피팩토리)에서 빌려왔다. 소문난 미식가이자 이탈리아·퓨전 레스토랑 2곳을 운영했으며 ‘남자들의 요리’라는 남성 전용 요리수업을 진행했던 남편 고(故) 김승용씨와 아내 송영미씨, 딸 김정현씨가 함께 개발한 레시피를 모은 요리책이다. ‘남자의 요리는 쉽고 폼 나고 술안주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김씨의 지론에 충실한 요리책이다. 치즈 통구이를 만들어 보고 싶다면 아래 레시피와 동영상을 참조하시라. 매우 쉽다.

마늘을 박아 구운 치즈 통구이

카망베르 치즈 통구이./김성윤

카망베르 또는 브리 치즈 1개(125g·통이 나무로 된 것을 구입할 것), 마늘 1쪽, 화이트와인(달지 않은 드라이한 것으로) 1/4컵(50ml)

  1. 작은 숟가락으로 치즈 가운데 부분을 1/2 깊이로 동그랗게 파낸다. 마늘은 얇게 편으로 썬다.
  2. 치즈 윗면 군데군데에 칼집을 내고 편으로 썬 마늘을 박는다.
  3. 알루미늄 포일로 치즈 크기 그릇을 만들어 치즈를 넣는다. 나무통을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
  4. 치즈를 파낸 부분에 화이트와인을 붓는다. 알루미늄 포일이나 나무 뚜껑으로 덮는다.
  5. 4을 프라이팬에 올려 뚜껑을 덮은 뒤 치즈가 녹아 살짝 끓을 때까지 중약불에서 30분 굽는다. 섭씨 190도 예열한 오븐에 넣어 20분 구워도 된다.
  6. 그대로 떠먹어도 좋고 과일이나 바게트, 크래커 등을 찍어 먹어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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