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착용자가 늘고 있지만, 안구 통증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런 부작용을 겪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이 2017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콘택트렌즈 관련 위해(危害) 정보 595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접수된 사례는 258건으로 전년(158건) 보다 63.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콘택트렌즈 위해사례 현황/소비자원

위해 사례 중에선 20대가 47.2%로 가장 많았고, 10대(22.2%)가 뒤를 이었다. 특히 성인이 되는 만 18세부터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인한 위해 사례가 많이 늘어났다는 게 소비자원의 분석이다.

위해 사례의 대부분(572건·96.2%)은 소비자의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크기 및 곡률(휘어진 정도)반경이 맞지 않는 렌즈를 끼거나 렌즈 소독 등 관리 미흡, 장시간 착용 등 ‘착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4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렌즈가 빠지지 않는 경우(26.4%), 렌즈가 찢어진 사례(14.5%)가 뒤를 이었다.

렌즈 관련 증상은 결막염 또는 안구손상이 51.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물질(30.4%), 찰과상(13.1%) 등의 증상도 많이 나타났다.

렌즈가 눈에서 빠지지 않거나 무리하게 빼다가 찢어지는 사례는 건조한 환경에서 착용하거나 산소 투과율이 높지 않은 미용 렌즈를 오랫동안 착용해 각막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때 주로 발생한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눈이 건조해져서 렌즈가 빠지지 않는 경우 식염수나 인공눈물을 넣고 1~2분 후에 눈을 천천히 깜빡여 렌즈가 움직이면 제거하는 것이 좋다. 만약 렌즈를 무리하게 제거하다 눈에 난 상처를 그대로 내버려두면 통증이 심할 뿐만 아니라, 상처를 통해 감염우려가 있기 때문에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안과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소비자원은 “콘택트렌즈를 잘못 착용해 생긴 부작용은 심한 경우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 “구매 전 안과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렌즈를 선택하고, 개인별 권장 착용 시간과 렌즈 관리 방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대한안과학회, 대한안과의사회, 한국콘택트렌즈학회와 함께 부작용 예방을 위한 안전 정보를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