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매일 정기적으로 운동한다는 것이 마음만큼 쉽지 않다. 본인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정해서 하는 것이 꾸준히 운동하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그럼 도대체 어떤 운동이 가장 좋은 운동일까.
얼마 전 이에 대한 연구가 미국 메이요클리닉 의학 연구 연대기에 발표됐다. 8500여 명의 덴마크인을 대상으로 여가 시간에 즐기는 운동 종류를 파악한 후, 25년간 추적 관찰하고 사망률을 조사해서 기대 수명을 계산했다. 흡연, 비만 등 사망률에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통계적으로 보정한 후 분석한 결과, 테니스는 기대 수명을 9.7년 늘렸다. 배드민턴은 6.2년, 축구 4.7년, 사이클 3.7년, 수영 3.4년, 조깅 3.2년, 미용 체조 3.1년, 헬스클럽 운동은 1.5년 늘렸다.
흥미로운 것은 운동 시간이나 운동 강도보다도 테니스, 배드민턴, 축구와 같이 사회적 상호작용이 동시에 이뤄지는 운동들이 기대 여명을 늘려주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이었다. 사회적 고립이 기대 수명을 줄이는 대표적인 요인이고, 사회적 교제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설명이 가능한 현상이다. 또는 지속적인 운동보다는 테니스와 같이 운동과 휴식 대기가 반복되는 운동이 지속성을 늘려 기대 수명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지금은 코로나로 함께 모여서 운동하기가 여의치 않다. 코로나가 풀려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면 여럿이 함께 운동할 수 있는 거리를 즐겨서 수명도 함께 늘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