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씨와 졸혼을 했다가 이씨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졸혼을 종료한 아내 전영자씨가 “여보, 같이 살자”며 애틋함을 보였다.
이씨의 장남 한얼씨는 15일 이씨의 페이스북에 전씨가 이씨의 다리를 주무르고 있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전씨는 병실에 누워있는 이씨를 향해 “여보, 이러고 둘이 사는 거야. 혼자면 외로워서 안 돼. 한날 한시에 같이 가자고. 사는 것도 같이 살고”라고 말했다. 이씨는 대답 대신 전씨의 어깨를 쓰다듬었다.
이씨와 전씨는 결혼 44년 만인 지난 2019년 이혼 대신 졸혼을 선택했다. 이후 이씨는 강원도 화천에 전씨는 강원도 춘천에서 거주하며 독립적인 생활을 즐겼다.
당시 졸혼 이유에 대해 전씨는 “몸이 아프면서 모든 게 귀찮아졌다. 남편을 도와 하루에도 30명씩 손님을 맞는 삶에 지쳐버렸다. 철저히 외로워보자 생각하고 남편에게 이혼하자고 했더니 졸혼을 권유하더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이씨가 뇌출혈로 쓰러지자 전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졸혼’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씨는 “그가 불쌍하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