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짜장·비빔라면 1개는 왠지 부족한 느낌이다. 그렇다고 2개 끓여 먹었다간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을 훌쩍 넘으니 주의해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짜장·비빔라면/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짜장·비빔라면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품질 등에 대해 시험·평가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시험 결과 짜장·비빔라면 1개의 나트륨은 평균 1227㎎으로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2000㎎)의 61%,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평균 8g으로 기준치(15g)의 53%에 달했다. 출출하다고 하루에 2개를 먹었다면 1일 기준치를 초과하는 나트륨과 포화지방을 섭취하는 셈이다.

이 사실을 알았다 해도 짜장·비빔라면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나라는 1인당 연간 라면 섭취량(75개)이 세계 1위일 정도로 라면 사랑이 남다르다.

피할 수 없다면 건강하게라도 먹어보자. 조리법에 약간의 변화를 줘도 건강한 라면을 먹을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면을 끓인 후 물을 버리고 조리하면 지방은 약 48%, 포화지방은 약 49%, 나트륨은 약 54%씩 감소한다. 면을 끓일 때는 물을 충분히 넣는 게 좋다.

홍 팀장은 “라면은 포화지방, 나트륨 함량은 높고,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은 부족해 건강한 한 끼 식사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부족한 단백질 보충을 위해 달걀, 두부, 흰 우유를 함께 섭취하시는 것이 좋다”고 했다.

또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되는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 고구마 등과 함께 먹는 것도 좋다. 소금에 절이거나 기름에 튀긴 음식과는 같이 먹지 마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