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양원경이 배우 박현정과의 이혼 후 건강이 나빠졌다고 털어놨다.
양원경은 지난 1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 출연해 “이혼 결정을 제가 안 하고 부인에게 이혼 통보받았다. 이혼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며 2011년 이혼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변명 같지만 저는 성격이 진중하지 못하다. 가볍고 장난 좋아하는데 애들 엄마는 진중하고 한 번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했으면 좋겠는데 제 행동이 자꾸 바뀌니까 점점 쌓였을 거다. 나는 그걸 몰랐다”고 했다. 이어 “그러다가 폭발을 한 거다. 자꾸 이혼하자고 그러니까 자존심이 상해 이혼을 결정했다”며 “이혼 숙려 기간 중 전화 올 줄 알았는데 안 오더라. 제가 가서 잘못했다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했는데 결국 이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안 보는 게 너무 편한가 보다. 그래서 힘들었다”며 “우연히 전 부인을 만났는데 어색하더라. 할 말이 없어서 ‘잘 지내?’ 안부만 묻고 헤어졌다. 지금도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다만 재결합 여부에 대해서는 “어려울 것 같다”며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멀어진다”고 고개를 저었다.
양원경은 “3개월은 정신적 충격은 있지만 몸이 편하다”며 이혼 후 달라진 생활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잔소리 안 들어도 되고 내 마음대로 해도 되는데 일탈 행위도 감시자가 있을 때 거짓말을 하면서 하면 안 들킬 때 쫄깃함과 스릴이 있다”며 “그런데 방목해버리면 재미가 하나도 없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딱 3개월이다.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그때부터 병이 오기 시작한다”며 “제일 먼저 당뇨가 온다.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을 취하면 당뇨가 온다”고 토로했다. 또 “염증과 전쟁이 시작된다. 눈으로 가면 녹내장, 간으로 가면 간염, 지방간, 대장염이 된다. 이 염증을 치료 안 하면 암으로 발전한다더라”며 “오만가지 병이 다 온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원경은 박현정과 지난 1998년 결혼했으나 2011년 이혼했다. 박현정은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로 싱글맘 10년차”라며 “이혼을 결심하고 혼자가 된 후 우울증에 공황장애까지 왔다”고 고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