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주역 배우 박소담(30)이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박소담은 수술을 마치고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배우 박소담/연합뉴스

박소담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13일 “박소담이 정기 건강검진 과정에서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고, 의료진 소견에 따라 수술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도록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며 소속사 또한 배우가 건강을 회복하는데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 박소담 걸린 ‘유두암’ 갑상선암 중 가장 흔한암

보통 갑상선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다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박소담 역시 정기 건강검진으로 암 발병 사실을 알게됐다.

갑상선암은 발생 부위나 암세포의 성숙도(분화)에 따라 세분화된다. 크게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으로 나뉜다. 우리나라 갑상선암의 대다수는 유두암과 여포암이다. 박소담이 걸린 유두암은 국내 갑상선암 중 90~95%를 차지할 만큼 가장 흔한 암이다. 30대 전후 젊은 여성에게 자주 발견되며, 암의 진행속도가 느리고 치료 예후도 가장 좋다.

유두암을 진단받았다고 곧바로 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종양 크기가 1cm 미만이거나, 종양이 1개거나,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당장 수술을 하지 않고 6개월 단위로 검사를 하면서 지켜보는 ‘능동적 감시’ 치료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 단, 종양의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종양 갯수가 많고, 가족력이 있거나 림프절 전이가 의심될 경우 수술은 필수다.

유두암 다음으로 흔한 암은 여포암으로 2~3% 정도 차지한다. 여포암의 90%는 다른 장기에 전이되지 않는 최소침범형 암이다. 한쪽 갑상샘을 잘라내는 반절제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수질암과 미분화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1%에 불과하지만 다른 암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발견되면 크기에 상관없이 수술을 해야 한다.

한편 박소담은 내년 1월 12일 첫 원톱 주연 영화 ‘특송’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소담은 수술 후 회복 중이라 ‘특송’ 홍보 활동에는 참여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