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웃찾사’에 출연했던 개그맨 강현(39·본명 강현수)이 간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다. 강현은 암세포가 퍼져 하반신이 마비됐다며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코미디언 강현/유튜브 '내플렉스'

강현의 근황은 17일 선배 개그맨인 김형인(42)의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됐다. 영상에서 김형인은 “촬영날이 내 생일이다. 우리 막둥이가 나한테 케이크를 줬는데 또 나랑 생일도 겹치고 케이크가 먹고 싶다는 녀석이 있어서 가지고 왔다”며 강현의 집을 찾았다.

김형인은 침대에 누워 있는 강현을 향해 “일어나라. 인사 안 하냐”며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강현은 쉽사리 일어나지 못했다. 김형인은 강현 옆에 앉아 “옛날에 (강현이) 제 채널에 나왔었는데, 그때도 몸이 안 좋았다. 간암이다”라며 강현에게 “몇기냐”라고 물었다. 강현은 “그때는 1기였는데 지금은 4기다. 4기 다음에 말기다”라고 했다.

(왼쪽부터) 강현, 김형인/SBS '웃찾사'

김형인은 항암 치료로 살이 다 떨어져 나간 강현의 발을 안쓰럽게 바라봤다. 강현은 “발이 회복되지 않았다. 머리도 빠지고 피부 트러블도 많이 나고 있다. 항암 주사가 제일 좋긴 한데 한번 맞을 때마다 300~400만원씩 한다. 지금 그런데 보험이 안 되는 상황이라 내년 3월까지는 먹는 약으로 돌려야 한다. 그런데 트러블이 생겨서 면도를 못하고 있다. 또 설사랑 식욕부진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코미디언 강현/유튜브 '내플렉스'

또 강현은 암세포가 척추까지 전이돼 하반신 마비까지 왔다고 했다. 그는 “뼈가 좀 녹고 신경을 눌러 가지고 지금 하반신 마비가 왔다. 방사선 치료는 끝났다. 수술은 지금 안 되는 상황이다. 수술을 하면 위험할 수 있어 닫고 나왔다”고 말했다.

강현의 어려운 사정을 아는 코미디언 동료들은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강현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강현은 “제가 입원할 때부터 김형인이 많은 도움을 줬다. 모금도 김형인이 주최했다. 먹고 싶은 것도 항상 시켜주고. 힘들 때 병원으로 바로바로 달려왔다. 제일 많이 힘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형인은 “영상을 찍을까 말까 고민 많이 했는데, 강현이가 용기를 좀 얻고 싶다고 해서 이렇게 겸사 겸사 찍게 됐다”며 해당 영상 수익은 강현의 수술비와 입원비에 보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현을 향한 응원 댓글을 부탁했다.

1982년생인 강현은 씨름선수 출신이다. 그는 부상으로 운동을 중단하고 경호원을 하다가 2005년 SBS 8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이후 ‘웃찾사’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