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땐 살이 좀 쪄도 허리만큼은 날씬하게 유지할 수 있었는데 나이 들면서 뱃살이 두둑해지는 변화를 경험하는 여성이 많다. 임신·출산뿐 아니라 몸속 지방 재배치, 특히 복부 지방 분해를 담당하는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폐경 이후 크게 줄고 근육량도 같이 감소하면서 생기는 변화다. 근육이 적어지면 내장지방이 몸 곳곳에 쌓이는데, 이는 심혈관계 위험성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젊은 여성들은 또래 남성들에 비해 심혈관계 위험성이 극히 낮지만 폐경기 이후 50~60대로 넘어가면 거의 비슷해진다. 여성호르몬은 뼈를 만드는 일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골다공증도 급격하게 진행된다.

체형 교정 전문 의사 김수연 강남세란의원 원장은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한다고 해서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는 없다”며 “배 근육을 사용하면서 여성호르몬 분비를 유도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몸속 체지방을 줄이고 삶의 질도 높이면서 노화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세란의원 제공, 동영상=www.chosun.com

〈운동 방법〉

허리를 곧게 편 상태로 왼쪽으로 누워 왼팔은 위로 쭉 뻗고, 오른팔은 바닥을 짚는다〈사진①〉. 다리를 모은 상태로 오른쪽 다리의 무릎을 90도로 구부린 채 고관절만 사용해 위로 올려준다〈사진②〉. 다시 아래로 내렸다가 올리는 동작을 반복한다〈사진③〉. 이때 몸이 앞으로 쏟아지지 않도록 복근이나 둔근, 다리에 힘을 준 상태에서 동작을 하면 근력이 만들어짐과 동시에 복부 안쪽의 골반 기저근이 자극되면서 난소는 물론 부신과 몸 전체에 깔려있는 체지방이 사용된다. 그러면 뇌에서 ‘호르몬을 만들라’는 신호를 내보내 여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된다. 난소와 부신, 복근을 모두 쓰는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