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전 세계 인구 중 6명 중 1명이 두통을 호소하고, 여성이 남성보다 두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랄스 제이콥 스토브너 노르웨이과학기술대 교수 연구팀은 전 세계 인구의 52%가 연중 한 차례 이상 두통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매일 두통에 시달리는 사람은 15.8%로 조사됐다. 한 달에 절반 이상 두통으로 고통받는 사람도 4.6%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결과는 연구팀이 1961~202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발간된 357건의 관련 연구 논문을 분석해 세계 두통 유병률을 추정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두통과 통증’에 실렸다.
연구팀은 남성보다 여성이 두통을 겪는 비율이 배로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여성의 편두통 유병률은 17%로 남성 유병률(8.6%)보다 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으로 고통 받는 비율도 여성(6%)이 남성(2.9%)보다 배 이상 높았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의 주요 원인으로 호르몬 차이를 꼽았다. 여성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임신과 출산, 배란과 생리 등으로 변동을 겪으며 머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스토브너 교수는 “두통이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많이 발생하고, 많은 사람에게 부담을 주므로 예방 및 치료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