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의 한 어린이집 옥상에서 어린이들이 야외 수업을 하고 있다. /용인시 ※사진과 본 기사는 직접적 관련은 없습니다.

만 3세 아이가 “어제 우주인이 왔었어!” “다음 달에 우리 집 미국으로 이사 가” 등 있지도 않은 사실을 진짜인 것처럼 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럴 때 그냥 넘어가야 할지, 타일러야 할지, 크게 혼을 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아이의 허풍스러운 거짓말을 잠재우기 위해 아이가 한 말을 확인하려 하거나 따지려 들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런 종류의 거짓말은 성장 과정 중에 나타나는 자연스런 모습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점차 사라진다는 것이다. 만 3세 아이는 아직 현실과 공상의 구별이 확실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바라는 것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 얘기하는데 어른들에게는 거짓말로 보인다. 따라서 아이가 거짓말을 했을 때 크게 혼을 내거나 윽박지른다면 아이가 죄책감을 가질 수 있다.

다만 단호하게 야단쳐야 할 거짓말도 있다. 다른 사람을 골탕 먹이기 위한 거짓말, 싫은 것을 피하기 위한 거짓말 등이다. 이런 경우 아이의 거짓말로 일어난 일들에 대해 아이 스스로 책임지도록 하는 단호한 태도가 필요하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 따르면, 만 3세 아이는 성인이 갖는 정서의 대부분을 갖게 된다. 부모의 힘과 권위를 알게 되는 때이기도 해서 부모로부터 영향을 받기 쉬운 것도 이 시기라고 한다. 버릇을 들이고 훈육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기본적인 예절도 조금씩 가르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