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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3800보씩만 걸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25%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덴마크 남부 대학의 보리야 크루즈 교수 연구팀은 걷기 운동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7만8430명을 평균 6.9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 연령대는 40~79세였다. 이 중 866명은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분석 결과 하루 약 9800보를 걸으면 치매 발생률이 5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일 3800보만 걸어도 치매 발생 위험은 25% 낮아졌다.

보행 속도도 치매 발생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은 ‘분당 40보 이상’은 운동 목적의 걷기로 분류했다. 파워워킹하듯 6300보가량을 활기차게 걸었을 땐 치매 발생률이 57%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 112보 수준의 빠른 걸음으로 하루 30분 동안 걸을 경우 치매 발생률은 62% 낮아지는 걸로 나타났다. 약 3360보 정도만 걸어도 하루 9800보를 걸을 때보다 치매 발생률은 더 낮아진 것이다.

‘하루 1만보 걷기’는 세계적인 건강 상식으로 통용됐으나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 크루즈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몸이 좋지 않거나 의욕이 없는 노인들이 걷기 운동을 하는 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6일 미국 의학협회 신경학 저널(JAMA Neurology)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