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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가 엄마와 자녀 모두의 심장 건강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 시각) 헬스데이뉴스 등 의학 전문 외신은 미국 심장 협회(AHA)가 최근 학술 성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총 8편의 논문을 분석한 내용으로 미국, 호주, 노르웨이, 중국, 일본 등에서 120만명의 여성을 평균 10년간 추적해 진행한 실험을 정리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모유수유를 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심장병 위험이 1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뇌졸중 위험과 심혈관 질환 위험도 각각 12%, 11% 낮았다. 또 평생 단 한 번이라도 모유수유를 한 여성은 반대의 여성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7%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모유수유가 주는 도움은 자녀에게도 적용됐다. 지난해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는 3살이 됐을 때 모유를 전혀 먹지 않은 아이보다 혈압이 낮았다고 나온다. 이 결과는 모유를 먹은 기간이나 다른 보충 영양소 섭취 여부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AHA의 이 학술 성명과 관련해 호프스트라대 의대 심장 전문의인 마리아 아빌라 박사는 “모유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증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고혈압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은 소아 때부터 나타날 수 있다”며 “따라서 신생아 때 단 며칠이라도 모유를 먹인다면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