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동안 얼굴에만 선크림을 바른 90대 여성의 피부 상태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지난해 유럽 피부과 학회지에 소개된 이 사례는 최근 미국의 한 피부과 의사가 트위터에 공유해 뒤늦게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다수의 해외 매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피부과 의사로 알려진 아비 비터맨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얼굴에만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목에는 사용하지 않은 92세 여성의 뺨과 목”이란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 담긴 이 여성의 뺨과 목은 한눈에 봐도 피부 상태 차이가 확연히 난다. 주름과 잡티 없이 팽팽한 뺨과 달리 목엔 깊은 주름과 잔주름, 기미와 검버섯 등이 자리 잡은 모습이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피부 보호를 위해 얼굴, 목, 쇄골, 손엔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겠다” “목에도 꼭 발라야겠네” “나도 그동안 목엔 안 발랐는데” 등 반응을 보였다. 또 태닝을 좋아한다는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못믿겠다”며 해당 사례를 부정하는 반응도 나왔다.
이는 지난해 10월 유럽 피부과 학회지에 실린 ‘피부암과 노화에 관한 논문’에 실린 실제 사례다. 이 논문엔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피부 노화는 피부암을 유발하는 요인”이라며 “자외선은 피부 노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에선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야외 작업자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고 있고 미성년자의 태닝을 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비터맨 박사는 선크림 사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 논문에 소개된 사례를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트윗은 ‘40년동안 얼굴에만 선크림 바르면 생기는 일’이란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맑은 날은 물론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라고 권하고 있다. 흐린날엔 구름에 반사된 자외선으로 인해 자외선 지수가 더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자외선 차단제는 15분 후에 활성화되기 때문에 외출 전 꼼꼼히 발라야 하며 2시간마다 덧발라야 지속력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