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0세 이상 여섯 중 한 명(16.7%)이 당뇨병 환자다. 당뇨병 사망률을 결정하는 것은 혈당 수치가 아니라 실제로는 심장병, 뇌졸중, 말초혈관 질환 등으로 대표되는, 당뇨병으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 발생 여부다. 규칙적인 운동이 그런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증명돼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미국의사협회지 내과편에 당뇨병 환자에서 사이클링과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는 유럽에 거주하는 당뇨병 환자 7459명을 대상으로 했다. 일주일에 사이클을 몇 시간 정도 즐기는지 조사하고, 평균 15년간 추적관찰하면서, 전체 사망률과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조사했다. 연구 기간에 총 1673명이 사망했다.
사이클을 전혀 타지 않는 환자들에 비해 사이클을 일주일에 1시간 이내로 타는 경우는 사망률이 22% 낮았다. 2시간 정도 (60~149분) 타면 24%, 3~4시간 타면 32%, 5시간 이상인 경우는 24% 낮았다.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각각 21%, 25%, 43%, 20% 낮았다.
운동은 다양한 강도로 할 수 있다. 사이클링은 걷기 운동과 비교하면 중등도 이상의 강도로 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등도 이상 강도의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심폐기능을 향상시킴으로써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 요즘과 같이 파란 가을 하늘 아래서 하는 사이클링은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에 딱 좋은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