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금연과 주기적인 운동 등 생활 습관에 변화를 주는 일이 대장암 위험을 30%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헬스장에서 시민들이 운동하는 모습. /뉴스1

생활 습관에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대장암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각) 헬스데이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암 등록 본부 대장암 검사과 연구팀은, 유럽 암·영양 전향 연구에 참가한 성인 29만5865명을 평균 7.8년간 추적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생활 습관 변화가 대장암 발병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먼저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흡연·음주·체질량 지수(BMI)·신체 활동 등을 조사해 ‘건강 생활 습관 지수’(HLI) 점수를 매겼다.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생활 습관을 0점으로, 가장 바람직한 생활 습관을 16점으로 설정했다. 이후 참가자들의 점수와 추후 대장암 발병 여부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HLI 점수가 1점 올라갈 때마다 대장암 위험은 3%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HLI 점수 최상위 3분의 1 그룹에 있던 사람이 최하위 3분의 1로 떨어진 경우, 최상위 3분의 1 위치를 유지한 사람보다 대장암 위험이 34% 높았다.

반면 HLI 점수 최하위 3분의 1 그룹에서 최상위 3분의 1로 올라간 사람은, 최하위 3분의 1 위치를 유지한 사람보다 대장암 위험이 33% 낮았다. 생활 습관을 바람직한 쪽으로 바꾸는 일이 대장암 위험을 30% 이상 낮출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연구 기간에 대장암 진단을 받은 참가자는 총 2799명이다.

연구팀은 대장암 예방을 위해 금주와 금연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 같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외에 잘 알려진 예방법은 육류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곡물, 채소 위주의 식습관을 기르는 일이다. 또 우유나 보충제 등을 통한 칼슘 섭취도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