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와 함께 건강챌린지를 진행하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직접 만든 샐러드. 그는 점심 겸 저녁으로 빵이나 찐 감자, 고구마와 함께 야채 샐러드를 즐긴다. 드레싱은 보통 올리브 기름과 발사믹 식초를 넣는다. 소금이나 설탕은 넣지 않는다./소프라노 조수미 제공

건강을 위해 어떻게 먹느냐에 관심이 많은지라, 다양한 건강 식단이 나와 있다. 야채, 과일, 전곡류(식용이 불가능한 왕겨만 벗겨낸 곡물), 유제품, 불포화지방산 등으로 구성된 일반 건강 다이어트식뿐 아니라 채소와 생선 위주의 지중해식, 채식주의자들의 식물성 다이어트, 만성 질환 예방을 위한 대안적 건강 다이어트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미국의사협회지 내과 편에, 여러 다이어트 종류와 그에 따른 실천율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는 평균 55세 건강한 미국인 남성 7만5230명과 여성 4만4085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을 총 32~34년 간 추적하면서 2~4년마다 표준화된 설문 조사를 실시해 1. 일반 건강 다이어트 2. 지중해식 3. 식물 위주 다이어트 4. 대안적 건강 다이어트 등의 실천 정도를 점수화한 후, 전체 사망률, 심혈관계 질환과 암 사망률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일반 건강식을 꾸준히 지킨 사람들은 그러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전체 사망률이 19% 낮았다. 지중해 식단은 18%, 식물 위주 다이어트는 14%, 대안적 건강 다이어트는 20% 낮았다. 심혈관계 질환 및 암 사망률도, 전체 사망률과 마찬가지로 다이어트 종류와 상관없이 실천을 꾸준히 할수록 낮았다.

건강 식단은 야채 과일 위주 식물성 음식, 견과류, 저지방식과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체내 염증을 낮추고 심혈관계에 유익한 영향을 미쳐 전체 사망률을 낮춘다. 결국 이번 연구는 어떤 식단이 특별히 좋다기보다는, 꾸준한 실천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자기 입맛에 맞는 건강 식단을 골라 오래 하는 게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