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 출신 가수 정미애가 설암 투병으로 1년간 무대를 떠나야 했던 사연이 전해지면서 설암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1년 12월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한 정미애는 오는 30일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을 통해 설암 3기 진단을 받아 투병해온 근황을 공개한다.
설암은 혀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대표적인 구강암이다. 혀의 옆면에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어느 위치에나 발생할 수 있다. 주로 40세 이후에 발생하고 6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원인으로는 흡연, 음주, 바이러스, 좋지 않은 구강위생, 불완전한 의치 등에 의한 만성적인 자극 등이 꼽힌다.
대표적인 증상은 입 안의 궤양과 종괴 혹은 부종, 목에 만져지는 혹으로 이 같은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 방문하는 게 좋다. 또 구강 점막에 적색 혹은 백색 반점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증상은 드물게 암의 초기 증상이거나 암으로 변하는 전단계일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치주질환과 무관한 원인 미상의 치아 흔들림, 혀나 볼 점막의 통증, 불쾌한 입 냄새(구취)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설암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수술적 절제다. 혀의 반 이상을 절제할 경우에는 팔이나 다리 등 다른 부위에서 살을 옮겨 이식하는 재건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 발음이 약간 변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식사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정미애도 입 안의 염증이 몇 달씩 낫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설암을 발견했다. 정미애는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아야 했고, 혀의 3분의 1을 절제했다고 한다. 다행히 말은 할 수 있지만, 얼굴은 불균형하게 비뚤어졌고, 음식을 삼키는 것이 힘겨웠고 발음도 꼬이고 흐트러졌다.
가수로서 자신감을 잃었다는 정미애는 작은 방에 틀어박혀 홀로 노래를 되뇌었다고 한다. 처음엔 입을 벌리는 것조차 고역이었지만 입안이 경직되도록 연습했다. 정미애는 후유증을 이겨내고 다시 무대에 설 준비 중이다.
설암 예방을 위해선 평소에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구강 위생 상태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다. 발생하는 부위가 눈에 잘 뜨이고 잘 만져 지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조기 발견에 대해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