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상 65세 이상 인구의 30%, 80세 이상은 절반에서 낙상을 겪는다. 뼈가 약하고 근력이 약한 고령자는 낙상 시 골절이 10~20%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여생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면서 불편하게 지내거나, 심하면 골절 합병증으로 생명을 위협받기도 한다. 상당수 고령자는 ‘낙상 후 불안증’도 겪게 되어,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진다.
기존에 나온 논문을 종합 분석하여 의미 있는 결론을 창출하는 메타분석 기법 논문의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 코흐란 리뷰지에 효율적인 낙상 예방법에 관한 연구가 최근 발표됐다. 연구팀은 낙상 예방법에 대해서 조사한 22편의 연구를 통해 예방법들에 대한 효용성을 비교했다. 낙상 예방법을 가정에서 낙상 위험 요인 제거, 보조기구(시력 개선, 특수 신발 등) 사용, 낙상 예방 교육 등 세 가지로 나눴다.
연구 결과, 전문가가 고령자가 사는 곳을 방문해서 낙상 위험 요인(마룻바닥의 잡동사니, 미끄러운 바닥, 어두운 조명 등)을 제거한 경우는 낙상 발생률을 26% 줄일 수 있었다, 반면에 보조기구 사용이나 단순한 낙상 예방 교육만으로는 낙상 발생률을 줄일 수 없었다.
여러 연구에서 제시하고 있는 효율적인 낙상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집 안 바닥에 놓여 있는 물건들을 치울 것, 2. 미끄러운 양말은 신지 말 것, 3. 너무 헐렁한 옷을 입지 않을 것, 4. 욕조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와 손잡이를 쓸 것 5. 적절한 조명을 통해 너무 어둡지 않게 할 것 등이다. 나이 들어 넘어져 큰일 치르지 않으려면, 가정 환경이 어떤지 살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