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적게 자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크게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윤지은,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 공동 연구팀은 10년간 한국 성인의 수면 특성 변화와 우울증의 관련성을 확인한 연구에서 5시간 미만 잘 경우 7~8시간 잔 사람보다 우울증 발병 위험이 최고 3.7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2836명)과 2018년(2658명)에 무작위로 추출한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기상 시간 취침 시간 총수면 시간 주관적인 잠 부족 경험 수면의 질 우울증 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10년 사이 평균 수면 시간은 총 7시간 27분에서 7시간 8분으로 19분 줄었다. 평일, 주말 모두 수면 효율성이 떨어졌다. 반면 그 기간 우울증 유병률은 4.6%에서 8.4%로 높아졌다. 7~8시간 잔 사람의 우울증 유병률이 가장 낮았고, 9시간 이상 자도 우울증 유병률이 1.32~2.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대한신경과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임상신경학저널에 게재됐다.
윤창호 교수는 “부족한 수면 시간과 낮은 수면의 질은 우울증 외에도 뇌졸중,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5시간 미만, 또는 9시간 이상의 수면은 우울증 위험성을 높이므로 적정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