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외선과 고온 다습한 날씨는 두피와 모발을 약하게 만들어 탈모를 촉진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령될 정도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탈모에도 비상이 걸렸다. 강한 자외선과 고온 다습한 날씨가 두피와 모발을 약하게 만들어 탈모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병원 진료를 받은 국내 탈모 환자는 24만3609명으로 2017년 대비 13.7% 증가했다. 탈모 치료를 받는 인구 중 30대는 22.6%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21.7%, 50대 16.5% 순이었다. 20대 환자도 증가 추세를 보이며 탈모 환자 10명 중 4명이 20대와 30대로 나타났다. 대한탈모치료학회는 국내 탈모 인구를 약 10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장년층에 집중되던 탈모 치료 연령대가 젊은층으로 확대되면서 제약업계에서도 전문적인 탈모 케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탈모가 이미 시작된 경우에는 적절한 약물 치료가 중요하며 두피와 모발에 영양을 공급해 모발 건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약품의 마이녹실은 탈모약으로 활용되고 있는 미녹시딜을 사용한 일반의약품이다. 궤양과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며 안전성을 입증한 미녹시딜은 두피의 말초혈관을 확장하고 피부 혈류량을 증가시켜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고, 모근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동국제약의 판시딜은 약용효모 성분의 탈모치료제로 모발과 손톱의 구성 성분인 케라틴, L-시스틴 등과 모발 영양 성분인 약용효모와 비타민 등을 최적 비율로 배합했다. 모발 필수 영양성분이 혈액을 통해 모근 조직 세포에 직접 공급돼 머리카락이 굵어지고 덜 빠지며 손상된 모발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동성제약은 탈모 증상을 완화해주는 샴푸를 내놨다. 샴푸액에 함유된 징크피리치온은 두피 각질과 피지 개선에 도움을 준다. 덱스판테놀 성분은 과도하게 분비되는 피지를 완화시키고 영양 성분이 모근에 잘 흡수될 수 있게 한다. 카페인을 1% 함유해 두피와 모발에 활력을 더하는 효과도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강한 자외선을 포함한 직사광선에 모발이 장시간 노출돼 모발과 두피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며 “땀 등이 모발과 두피에 쌓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탈모 예방에 도움되는 제품으로 평소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