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병 말라리아 환자가 국내서 급증하고 있다. 올해 누적 감염자가 500명을 넘었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많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첫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국내 말라리아는 주로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렸을 때 감염된다. 감염 후 6개월∼1년이 지난 시점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으로 발열과 오한, 구토, 두통 등이 있는데, 48시간을 주기로 증상이 나타났다가 호전되기를 반복한다. 항말라리아제 등으로 제대로 치료받으면 치명률은 낮다.
국내에서 말라리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경기 북부와 인천, 강원 일부 지역이다. 북한과 접경 지역에서 발생률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 경기 파주시와 김포시는 전체 환자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방법은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다. 질병청은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야간 시간대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엔 긴 소매, 긴 바지를 입는 게 좋으며, 모기 기피제를 몸에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국내 위험 지역에 거주하거나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에게 발열 등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질병청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