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게티이미지뱅크

최근 4년 새 통풍 질환으로 치료받은 환자가 약 17% 늘어났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지난해 기준 통풍 환자 10명 중 9명이 남성이었는데, 40대가 가장 많았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8~2022년 통풍 환자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18년 43만3984명이었던 환자 수는 4년 만에 50만8397명으로 17.1%(7만4413명)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4%다.

지난해 기준 통풍 환자 중 남성은 47만1569명(전체 환자의 92.8%)으로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남성 환자 중 40대가 23.7%(11만1915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0.9%(9만8626명), 30대가 18%(8만4954명), 60대가 17.3%(8만1771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성 환자는 3만6828명(전체 환자의 7.2%)이었다. 여성 환자 중 60대가 22.1%(8123명)로 가장 많았고, 50대 18.5%(6822명), 80세 이상 17.3%(6359명), 70대 17.1%(6313명) 순이었다.

박진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남성 통풍 환자가 많은 이유는 고기와 술을 많이 먹는 식습관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이 요산 배출을 돕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통풍 환자가 적다”고 말했다.

인구 10만 명당 통풍환자 진료 인원은 2018년 850명에서 지난해 989명으로 16.4% 늘었다. 통풍 환자 건강보험 진료비는 같은 기간 924억원에서 1202억원으로 30.1%(278억원) 늘었다. 지난해 통풍환자 1인당 진료비는 23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통풍은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져 요산이 관절, 인대 등 신체 조직에 쌓여 염증을 만들고 심한 관절통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특히 엄지발가락 관절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고요산 혈증이 원인인데, 음식을 통해 퓨린을 섭취하면 몸속에서 요산으로 대사되고, 늘어난 합성을 배설이 따라가지 못하면 고요산 혈증으로 이어진다.

혈액의 요산 농도가 7.0mg/㎗ 이상인 경우 고요산 혈증으로 본다. 혈중 요산 농도는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다른데, 성인의 정상 수치는 남성의 경우 3~6mg/㎗, 여성의 경우 2~5mg/㎗다.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선 요산을 생성하는 퓨린 함량이 많은 술, 고기, 내장, 액상과당, 등푸른생선 섭취를 줄이고 물을 충분히 마셔 요산 농도를 조절해야 한다. 통풍이 발생한 경우엔 전문의와 상의해 요산 수치 저하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