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으로 대표되는 심혈관질환으로 전 세계인 셋 중 하나가 사망한다. 이런 심혈관질환의 5대 위험 요소로는 체질량지수(비만도),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혈증, 흡연 및 당뇨병 등이 꼽힌다. 이런 요소들이 심혈관질환 전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연구는 별로 없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세계적으로 논문 영향력 지수가 가장 높은 학술지로 꼽히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는 전 세계 34국 112개 코호트 연구(위험 요인 비교 분석)를 이용해서, 조사 시작 당시 심혈관질환이 없는 151만8028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에 대해 5대 심혈관질환 위험 요소 유무를 조사하고, 평균 7~9년을 추적 관찰하면서 심혈관질환 발생 여부와 전체 사망률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17만7369명이 사망했고, 8만596명에서 심혈관질환이 발생했다.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 요소는 10년간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확률에 절반 이상 기여했다. 남성은 52.6%, 여성은 57.2%였다. 전체 사망률에는 19.1% (남성), 22.2%(여성) 영향을 미쳤다. 특히 5대 위험 요소 중 고혈압은 심혈관질환 발생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나이, 성별, 인종이나 유전적 요인과 같이 타고나는 위험 요인은 어쩔 수 없지만, 절반 이상의 심혈관계 질환이 교정 가능한 요인에 의해서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체중을 줄이고, 담배를 끊고, 혈압·당뇨병·고지혈증을 적절히 조절하면, 심혈관계 질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