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강원도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올가을 들어 설악산에 첫 눈이 내리는 등 영서·산간은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일 밤부터 3일 새벽 사이 설악산, 향로봉, 오대산, 광덕산 등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약한 비가 내렸다.
비는 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눈으로 바뀌어 2일 오후 11시30분께 설악산에서 올가을 들어 첫 눈이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7일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악산의 눈은 오전 1시를 전후해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산간지역에 날리던 눈발도 오전 3시 이후 태백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오전 4시50분 현재 설악산 영하 6.8도, 향로봉 영하 5.3도, 광덕산 영하 4.4도, 백운산 영하 0.9도, 구룡령 영하 0.6도, 미시령 영하 0.3도 등 대부분 산간 지역이 영하의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산간을 중심으로 새벽에 내린 눈이 얼면서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교통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아침 기온은 2일보다 3~5도 떨어져 대부분 지역이 5도 이하, 영서·산간은 곳에 따라 0도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서·산간에는 서리가 내리고 곳에 따라 얼음이 어는 곳이 나타날 전망이다.
영동은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영동 일부와 산간에는 시속 30~45㎞(초속 9~13m)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산불 등 화재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됨에 따라 낮 기온도 10도 내외로 쌀쌀할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 기온은 영서 7~9도, 산간(대관령, 태백) 2~4도, 영동 10~12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동해 중부 먼바다는 시속 30~60㎞(초속 9~16m)의 강한 바람이 불고 1.5~4m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