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 발표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자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긴급히 중·고등학교 수업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4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학사일정 조정방안을 긴급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이 4일 0시 기준 전국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629명, 서울지역 신규 확진자가 295명으로 지역감염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앞으로 남은 학사일정과 대학별고사를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중·고교 전면 원격수업 전환 이유를 밝혔다.

현재 서울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고려해 고등학교는 지난달 26일부터, 중학교는 지난달 30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상태다.

조 교육감은 "2주간의 전면 원격수업 전환 방안이 학생, 학부모, 교원 모두 여러모로 어려움을 가져오는 것임을 알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을 맞아 학생과 학부모, 교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임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특성화고 및 후기 일반고 고입전형과 2학기 기말고사 시행 등에 필요한 기간 동안 해당 학년만 학교장 재량으로 등교하는 방법으로 필수적인 학사운영에는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중·고등학교 학생들도 원격수업 기간동안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가정내 돌봄문제가 어려워지고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저학년 위주로 등교하는 현행 학사 운영을 유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개별학교 상황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즉시 전환할 수 있도록 등교수업 조정에 대한 학교 자율권을 확대한 상태다.

유치원의 경우, 돌봄 비율이 높고 하원 후 개인 활동을 하는 경우가 타 학교급에 비해 현저히 낮은 점 등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학사운영 기준을 따른다.

유치원 등원 원아 수는 밀집도 3분의 1을 원칙으로 하되 최대 3분의2 범위에서 운영할 수 있다. 대신 유치원내 방역수칙 준수를 철저히 하고 개별 유치원 상황에 따른 원격수업 전환 등 코로나 발생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