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성 감독의 '노래가 있는 차범석 문학여행' 포스터. /목포문학박람회

‘맘마미아’, ‘렌트’, ‘마틸다’ ‘등 대작 뮤지컬을 만든 공연 프로듀서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은 16일 전남 목포 화가의 집에서 ‘노래가 있는 차범석의 문학여행’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목포시가 14~17일 ‘작가를 꿈꾸는 문학 유토피아’를 주제로 목포 문학관 및 북교동 일대에서 개최한 ‘2023 목포문학박람회’ 프로그램 중 하나.

목포를 대표하는 극작가 차범석(1924~2006) 선생은 박 감독에게 “연극의 길을 열어주신 은인”이며, 양아들처럼 생전의 그를 모셨던 특별한 인연이 있다. 이날 행사는 뮤지컬 배우와 국악인들이 특별 출연해 차범석의 문학 세계와 예술가로서의 삶을 국악과 뮤지컬 곡으로 엮어 이야기하고 노래했다. 뮤지컬 배우 박혜미는 차범석의 대표 희곡 ‘산불’을 뮤지컬화한 ‘댄싱 섀도우’의 주제곡을 불렀다. 국립남도국악원 성악단 오혜원 단원은 차범석 선생이 평소 좋아했던 국악 가요와 판소리를 선보였다.

박 감독은 행사에 앞서 특강료 등 600만원을 차범석연극 재단에 기부했다.

올해 ‘2023 목포문학박람회’에선 전시, 행사, 공연 등 120여 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4일 한국 근대문학 선구자를 대거 배출한 북교동 차범석길 일대에서 ‘골목길 문학관’ 행사를 시작으로, 15일 김지하 특별전에선 유홍준 교수의 강연과 임진택의 소리 공연이 열렸다. 16일 김우진·김현의 날, 17일 차범석·박화성의 날 등 작가 조명 프로그램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