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19일 신년 기자회견을 유튜브로 진행하고 있다. /조계종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 처음 맞는 연등회에 담긴 공동체 정신과 시대정신을 전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19일 유튜브를 통해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계종은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거의 ‘올 스톱’ 상태였다. 법회 중단은 물론 산문 폐쇄와 연등회 취소까지 이어졌다. 이 때문에 올해 총무원의 업무 계획은 지난해 계획이 이월된 것이 많았다. 올해 계획 역시 코로나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원행 스님은 지난해 시작한 ‘백만원력 결집 불사’를 올해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 사찰 ‘분황사’를 건립하는 계획, 경주 남산 바위틈에 누워있는 불상을 바로 세우는 계획 등도 차근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종시에 건립 중인 한국불교문화체험관과 계룡대에 세우는 호국 광제사도 원만히 진행하겠다고 했다. 일반 불자(佛子)를 위해서는 종단 차원에서 최초로 출간을 준비하는 ‘불교 성전(聖典)’을 편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사실상 프로그램 운영은 못 하고 ‘휴식형’으로만 유지하고 있는 템플스테이를 코로나 이후 국민들을 위한 휴식과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