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화엄사의 명물 홍매화와 들매화(야생 매화)를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아보는 사진 콘테스트가 열린다.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16~27일 개최하는 ‘제1회 홍매화·들매화 휴대폰 카메라 사진 콘테스트’.
6세기 중반 창건된 화엄사는 석등, 사사자삼층석탑, 각황전 등 국보와 보물이 즐비한 고찰(古刹)이지만 봄의 주인공은 각황전 옆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홍매화. 화엄사 홍매화는 색깔이 짙어 ‘흑매화’, 각황전의 옛 이름인 ‘장육전’을 따서 ‘장육화’ 등의 별칭으로도 불린다. 또 화엄사의 작은 암자인 길상암에는 천연기념물 485호로 지정된 들매화도 유명하다. 봄이면 전국에서 사진가들을 불러모으는 꽃이다. 이번 콘테스트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 그것도 휴대전화 카메라가 포인트다.
콘테스트 기간 중 홍매화와 들매화를 촬영한 사진을 화엄사 홈페이지 ‘홍매화 축제’ 창에 응모(1인 2작품)하면 30일 심사를 거쳐 4월 1일 수상자를 발표한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현장 진행 요원들이 탐방객을 4인 1조로 안내해 30분씩 촬영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사진은 2019년 홍매화를 촬영한 신윤철 작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