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백신 나눔 운동' 포스터. 서울대교구는 1일 교황청에 1차 모금액 100만 달러를 전달했다. /서울대교구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는 1일 ‘백신 나눔 운동’ 모금액 100만 달러(한화 11억 1000만원)를 교황청에 1차로 송금했다고 밝혔다.

‘백신 나눔 운동’은 지난 3월 춘계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결정됐다. 서울대교구는 올해 부활절(4월 4일)을 앞둔 3월 31일 염수정 추기경의 제안으로 가난한 나라에 백신을 보급하자는 취지로 ‘백신 나눔 운동’을 시작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백신의 보편적 보급’을 여러 차례 강조했으며 부활절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도 “국제사회가 책임 의식을 갖고 백신 공급 지연을 극복하는 한편 가난한 나라에도 충분한 백신이 돌아가도록 힘써 줄 것을 간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대교구가 전달한 1차 모금액 100만 달러는 서울대교구 내 각 성당과 234개 단체가 모금한 9억 5000만원과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김정환 신부)가 모금한 금액을 합한 것이다. 백신나눔운동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禧年) 폐막일인 11월 27일까지 계속된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코로나 19 이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백신 나눔 운동은 현재 상황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