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랜선 걷기 축제' 올해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행사로 전환했다. /월드휴먼브리지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병삼 분당 만나교회 목사)는 10~15일 ‘제9회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랜선 걷기 축제’(이하 걷기 축제)를 연다. ‘걷기 축제’는 편견 없이 국내 거주 외국인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 어려운 환경의 다문화 가족을 돕기 위한 행사로 2012년부터 성남 지역에서 매년 개최돼왔다.

2019년 경기 성남 탄천변에서 열린 걷기 축제 모습. 올해는 비대면 행사로 열린다. /월드휴먼브리지

2019년 행사 때에는 이주민과 지역 주민 등 모두 7000여명이 성남 탄천 일대를 가득 메운 채 진행됐으며 후원금도 7400여만원 모금 되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에는 코로나 19 때문에 행사가 열리지 못했고, 올해는 스마트폰 앱(‘체리’ 앱)을 이용한 비대면 행사로 진행된다.

참여 방법은 10일까지 ‘체리’ 앱에서 참가 신청(참가비 1만원)을 하면 티셔츠와 마스크 등 기념품을 받을 수 있으며, 10~15일 사이 각자 걷기가 가능한 시간, 장소에서 앱을 켜고 4000보 이상을 걸으면 ‘완보 인증샷’을 다운받을 수 있다. 만나교회 신자 등을 중심으로 이미 2000명이 참가신청을 했으며, 후원금은 다문화 가족 긴급 생계비와 자녀교육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김병삼 월드휴먼브리지 대표는 “코로나 19로 국내 거주 이주민들의 일자리도 줄어들어 다문화 가족의 어려움이 더욱 심해졌다”며 “이주민을 생각하며 걷는 걸음이 모여 이들에겐 큰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