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한국 교회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15개 대형교회 목회자 모임인 사귐과섬김(공동대표 이규현 목사, 유기성 목사, 주승중 목사)은 지난 14일 서울 온누리교회에서 국제구호NGO 사마리안퍼스코리아(대표 크리스 위크스)와 (사)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이사장 이규현 목사)에 우크라이나 돕기 성금 각 5억 원, 2억 원 등 총 7억 원을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후원금은 사마리안퍼스를 통해 전쟁으로 사상자 수가 급증한 우크라이나 현지에 수술실을 갖춘 긴급모듈병원 설치와 의약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KWMA는 우크라이나 내 30여 개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긴급구호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사귐과섬김 공동대표 주승중 목사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내 산불 등 소식을 접하며 사귐과섬김 15개 교회가 합력하여 섬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사마리안퍼스와 KWMA가 가장 현장에서 나눔과 섬김을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되어 이번에 지원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사마리안퍼스코리아 크리스 위크스 대표는 “사마리안퍼스는 지난 25년간 우크라이나 3천여 현지 교회와 협력하고 있었고 그간 쌓아왔던 관계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물, 구호용품, 의료품 등 물자를 직접적이고 신속하게 잘 전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후원금은 사귐과섬김에 속한 남서울교회(담임 화종부 목사), 동안교회(담임 김형준 목사), 만나교회(담임 김병삼 목사), 선한목자교회(담임 유기성 목사), 성락성결교회(담임 지형은 목사), 소망교회(담임 김경진 목사), 수영로교회(담임 이규현 목사), 신촌성결교회(담임 박노훈 목사),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 일산성광교회(담임 유관재 목사), 주안장로교회(담임 주승중 목사), 지구촌교회(담임 최성은 목사), 평촌새중앙교회(담임 황덕영 목사), 충현교회(담임 한규삼 목사), 할렐루야교회(담임 김승욱 목사)에서 산불피해 지역 이재민 지원과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모금 활동을 펼쳤고 총 11억 원을 모금하였다. 모금액 중 3억 원을 지난주에 울진 산불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기부하였고 추가로 1억 원을 울진지역에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 소망교회(담임 김경진 목사)는 사귐과섬김과 별도로 14일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방문해 후원금 20만 달러(한화 2억 4600만원)를 전달했다.
대전 새로남교회(담임사 오정호 목사)도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후원금 2억원을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에게 직접 전달했다. 오정호 목사는 후원금과 함께 교회에서 성금을 모으며 설치했던 현수막, 기도문이 담긴 교회 주보, 기도운동 스티커 등의 물품도 전달했다. 오 목사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애국심과 용기,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도력은 지구촌의 모든 사람에게 큰 감동을 주었고 조국을 지켜 내기 위한 열정과 단결심은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불타오르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대한민국도 6.25 남침을 겪었기에 전쟁의 비극을 잘 알고 있다”며 “하루속히 전쟁이 끝나고 평화의 날이 와서 무너진 건물이 재건되고, 헤어진 가족들이 감격의 눈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새로남교회와 오 목사님의 후원과 기도에 감사드린다”며 “우크라니아 국민들은 이러한 후원과 기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특별히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생존과 적을 물리치고 승리하기 위해 이와 같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도움은 너무나 큰 힘이 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새로남교회는 이번 후원금 전달에 앞서 3월 27일 주일에 한국교회 봉사단을 통해 우크라이나 돕기 성금 캠페인으로 5천만원을 후원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