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는 불기 2567년(2023년) 부처님오신날 도량등 표어를 ‘천년을 세우는 열암곡 부처님’으로 정했다. 조계사는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조계사 마당에 거는 연등에 색깔을 달리해 표어를 새겨오고 있다. 작년 조계사 도량등 표어는 ‘나누면 따뜻해요’였다.
열암곡 부처님은 경주 남산에서 앞으로 엎어진 모습으로 발견된 석불을 가리킨다. 발견 당시 불상 얼굴과 땅은 불과 5센티미터 남짓 간격 밖에 없는 닿을 듯 말 듯한 상태여서 ‘5㎝의 기적’으로도 불린다. 조계종은 종단 차원에서 이 불상을 바로 세우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조계종은 19일 오후 조계사 대웅전 특설무대에서 약 1300명의 대중이 참여한 가운데 ‘천년을 세우다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