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만해 실천대상 수상단체 ‘더프라미스’ 이사장 묘장 스님. /고운호 기자

2023만해실천대상을 받는 더프라미스(이사장 묘장 스님)는 불교계의 대표적 국제구호 NGO다. ‘더프라미스(The Promise·약속)’라는 단체명은 ‘세상이 모두 고통이니 내가 이를 평안하게 하리라’라는 부처님의 약속을 실천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더프라미스는 2008년 설립 이후 국내외에 재난이 발생하면 평소 보관하던 ‘비상금’을 들고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아이티 대지진(2010), 동일본 대지진(2011), 네팔 대지진(2015), 우크라이나 전쟁(2022)과 올해 초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등 현장에 항상 ‘더프라미스’가 있었다. 더프라미스의 구호 원칙 중 하나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이웃을 돕는다’이다. 재난 현장 상황은 현지인들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현지 구호 단체와 협력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것. 올해 초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당시 시리아 구호단체인 ‘하얀헬멧’과 연계해 시리아 이재민들을 도운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하얀 헬멧’은 2017년 만해평화대상을 받은 단체이기도 하다. 지난 15년 동안 국내 재난 구호에 20억원, 해외 구호에 약 100억원 규모를 지원했다.

더프라미스 이사장 묘장 스님은 “재난에 처한 생명을 살리겠다는 마음 하나로 활동해왔다”며 “큰 상을 받게 되니 지금까지의 일들에 대한 지지와 응원을 받는 것 같아 더할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