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열린 안재홍 선생 59주기 추모 문화제에서 참석자와 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민세 안재홍 선생 기념사업회

“안재홍(安在鴻·1891~1965) 선생의 호인 민세(民世)를 따서 개교한 이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려 더욱 뜻이 깊습니다. 3·1 운동의 정신도 ‘차이를 넘어선 하나됨’입니다. 민세 선생의 통합 정신으로 사회 갈등 해소에 함께 힘씁시다.”

1일 경기 평택시 민세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민세 안재홍 선생 59주기 추모 문화제의 추모사에서 강지원 민세 안재홍 선생 기념사업회장이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3월 평택시 고덕동에서 개교한 민세중학교는 평택 출신 독립운동가 안재홍 선생의 호를 학교 이름으로 삼았다.

문화제 형식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선 김소영 작가의 ‘하나되어 민족에서 세계로’ 캘리그래피(손글씨) 퍼포먼스, 민세중 학생들의 태극기 행진, 평택시 청소년 합창단 공연 등이 진행됐다.

민세는 조선일보 주필과 사장을 지냈고, 일제 치하 최대 민족운동 단체인 신간회의 활동을 주도했다. 조선일보 사설로 인해 두 차례 투옥되는 등 모두 9차례, 7년 3개월 동안 옥고를 치렀다. 해방 후에는 미 군정 민정장관과 2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6·25 전쟁 때 납북된 뒤 1965년 3월 1일 평양에서 별세했다. 1989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유승영 평택시의장, 유의동·한무경·홍기원 국회의원, 김용철 민세중 교장, 이진한 고려대 교수와 민세 손자 안영돈·안영운씨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