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입적한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5일 오후 송광사에서 봉행됐다. 굵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송광사 선호당에서 진행된 영결식은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보선 스님 등 원로 스님들과 교구 본사 주지 스님들 그리고 송광사 스님들과 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영결사에서 “현봉 대종사께서는 50년간 총림에 머물면서 선농일치(禪農一致·참선과 농사를 병행)의 사표가 되셨다”며 “스님은 세연(世緣)을 다하셨지만, 천년의 조계총림에 그림자 없는 나무가 되어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대독한 조사에서 “현봉 대종사의 큰 가르침을 이어받아 어려운 이웃을 더 따뜻하게 살피고 대종사께서 염원하셨던 국민의 행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례 기간 동안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과 불자 국회의원 모임 정각회 회장 주호영 의원 등도 송광사를 찾아 조문했다. 영결식이 끝난 후 현봉 스님의 법구(法軀)는 송광사 경내 연화대로 옮겨져 다비식이 엄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