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 원불교 종법사로 선출된 성도종 교무. /원불교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종법사(宗法師)에 왕산(汪山) 성도종(成道鍾·74) 원로교무가 선출됐다. 원불교의 최상위 의결 기구인 수위단(首位團)은 25일 회의를 열어 성도종 교무를 제16대 종법사로 뽑았다. 종법사는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朴重彬·1891~1943) 대종사의 법통을 계승하는 상징적 지위로, 수위단 단장 역할을 겸하는 등 대외적으로 교단을 대표한다. 조계종의 종정(宗正) 같은 위치다. 임기는 6년이다.

성 신임 종법사는 1950년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학창 시절을 보내는 등 평생을 원불교와 함께했다. 아홉 형제자매 중 6명이 원불교 교무(성직자)다. 1968년 출가해 1972년 원광대 원불교학과를 졸업하고 충북교구장, 원불교대학원대 총장, 서울교구장을 지냈고 2019년 교무 퇴임 후 중앙중도훈련원 교령을 맡아왔다.

원불교 종법사는 수위단 투표를 거쳐 간접선거로 선출한다. 수위단은 남녀 출가자(성직자·18명)와 남녀 재가자(신도·8명)에 종법사를 더해 총 27명으로 구성된다. 원불교는 종법사 선출에 앞서 지난 23일 선거로 새 수위단원을 뽑았으며 이들이 25일 새 종법사를 선출했다. 신임 성도종 종법사의 취임식은 11월 3일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