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WYD) 로고.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될 가톨릭 세계청년대회(WYD) 주제 성구(聖句)로 요한복음 16장 33절이 선정됐다.

교황청은 24일(현지 시각) 바티칸 성 비오 10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제 성구와 로고를 발표했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케빈 패럴 추기경은 회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택한 이 구절은 십자가 죽음을 앞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주신 가르침”이라며 “오늘날 좌절하는 많은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패럴 추기경은 또 “교황님은 한발짝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평소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주제 성구를 선포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2027년 세계의 많은 청년들은 선조들의 신앙을 이어받은 한국의 젊은이들을 만나 새로운 신앙의 열정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24일(현지 시각) 바티칸에서 2027 세계청년대회에 대해 설명하는 정순택 대주교(왼쪽)와 케빈 패럴 추기경. /천주교 서울대교구

이날 발표된 로고는 전통 서예 기법을 이용해 ‘서울’이라는 글자와 십자가를 형상화했다. 로고는 홍익대 학생들이 디자인했다고 한다.

세계 젊은이의 날인 11월 24일 바티칸에서는 지난 WYD 개최지인 포르투갈 리스본 청년들이 한국 청년들에게 ‘순례자 십자가’와 ‘로마 백성의 구원자 성모 이콘’을 인계하는 예식이 열린다. 서울 세계청년대회는 2027년 7~8월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정확한 시기와 장소는 최종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