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평양 마리아나 제도에 있는 괌(Guam)은 깨끗한 바다와 푸른 하늘, 눈부신 백사장에서 사계절 다양한 즐길거리와 놀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열대성 기후 때문에 크리스마스가 맞물린 연말 휴가 시즌에도 인기가 높은 여행지다. 한국에서 4시간 비행이면 도착하는 뛰어난 접근성과 풍부한 항공 노선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은 매일 두 편씩 운항하고,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괌 노선이 있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혹은 나 홀로 여행이라도 괌에서 특별한 연말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팁을 소개한다.

◇아름다운 해변, 로맨틱한 선셋

에메랄드 빛 바다와 새하얀 백사장을 갖춘 괌 해변은 많은 여행자에게 사랑을 받는다. 특히 해변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린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괌의 해변을 자신의 여행 스타일에 맞게 즐겨보자.

괌을 대표하는 투몬 비치./괌정부관광청

-투몬 비치(Tumon Beach): 괌에서 가장 대표적인 해변으로 접근성이 좋아 괌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한 번쯤은 꼭 거쳐 가게 되는 곳이다. 고운 백사장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연중 수온이 따뜻하게 유지되며 따사로운 햇살 아래 투명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오후, 노을지는 모습이 장관인 저녁 무렵의 투몬비치에서는 바다만 바라봐도 시간이 금방 흐른다.

-이파오 비치(Ypao Beach): 넓은 잔디밭과 놀이터, 그늘을 피할 수 있는 파빌리온과 테이블이 있어 괌 현지인들의 주말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다. 해변에 놓인 ‘GUAM’ 조형물은 대표적인 포토 스팟으로 불린다. 투몬 베이 남쪽 끝자락에 있어 북쪽 끝 사랑의 절벽부터 초승달 모양으로 휘어진 투몬베이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괌에서 가장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건 비치./괌정부관광청

-건 비치(Gun Beach): 괌의 수많은 해변 중에서도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뜨거운 한낮보다 늦은 오후에 사람들이 더 북적이는 이유다. 태양이 수평선으로 넘어가는 순간 푸르렀던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늘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투몬 비치와 비교하면 한적하고 여유로운 편이다.

-탕기슨 비치(Tanguisson Beach): 사랑의 절벽 인근에 자리한 해변으로 버섯 모양의 바위로 유명하다. 푸른 바다 위에 커다란 버섯이 서 있는 듯한 모습은 여느 해변에서든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다. 해 질 녘 방문하면 로맨틱한 경관을 마주할 수 있다.

◇섬 전체가 면세구역, 연말 쇼핑의 성지

괌은 섬 전체가 면세구역이다. 물건을 살 때 내는 세금(Sales Tax)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유명 명품은 물론이고 한국 관광객에게 인기인 ‘타미힐피거’, ‘코치’, ‘캘빈 클라인’ 같은 미국 브랜드가 특히 저렴하다.

럭셔리 명품이 다수 입점한 T갤러리아 쇼핑몰./괌정부관광청

-T 갤러리아(T Galleria Guam): ‘에르메스’, ‘루이뷔통’, ‘프라다’, ‘생로랑’ 등 럭셔리 명품이 다수 입점한 쇼핑몰이다. 한국에서 희귀한 제품도 비교적 어렵지 않게 살 수 있다.

-JP 슈퍼스토어(JP Superstore): 옷과 인형, 장난감 등 유아·아동용품이 많아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관광객이라면 필수로 방문하는 곳이다. ‘지방시’, ‘발망’, ‘디젤’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는 편집숍 형태로 있다.

-미크로네시아 몰 (Micronesia Mall): 괌에서 가장 큰 쇼핑몰로 메이시스 백화점, 아울렛 매장인 로스 드 레스 포레스, 다양한 식료품을 판매하는 페이레스 슈퍼마켓까지 모두 입점해 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코트와 매콤한 한식이 그리운 여행자를 위한 한식당도 있다. 메인 광장에서는 시즌마다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가 열린다.

-더 플라자(The Plaza): 두짓 비치 리조트와 연결된 쇼핑몰로 ‘보테가 베네타’, ‘폴 스미스’,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의 브랜드가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매장은 ‘구찌’로 괌에서 가장 많은 디자인과 상품이 있다.

-투몬 샌즈 플라자(Tumon Sands Plaza): 1972년에 오픈한 괌 럭셔리 쇼핑몰의 원조격인 곳이다. ‘롤렉스’, ‘끌로에’, ‘발렌시아가’ 같은 명품 매장과 여러 레스토랑이 있다.

-괌 프리미어 아울렛(Guam Premier Outlets): 괌을 대표하는 아울렛 매장으로 한국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인 다양한 브랜드를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지하에는 대형 푸드코트가 있으며 카페는 물론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과 휴식 공간이 곳곳에 있다.

-로스 드레스 포 레스(Ross Dress for Less): 의류는 물론 신발과 장난감, 생활 잡화까지 거의 모든 상품을 파격 할인 판매하는 매장으로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다.

-K마트(Kmart): 24시간 운영하는 대형 슈퍼마켓으로 전자제품, 장난감, 의류 및 간식들을 다양하게 판매한다. 영양제, 선크림, 초콜릿과 기념품 등 괌에서 구입해야 하는 쇼핑 리스트를 모두 살 수 있다.

-ABC스토어(ABC stores): 투몬 중심을 비롯하여 괌 전역에 7개의 지점이 영업 중이다. 삼각김밥이나 샐러드 등의 가벼운 간식은 물론 간단한 맥주나 간식거리도 판매한다.

◇야간 비행으로 더 여유롭게

야간 비행의 장점은 출발지에서 하루를 절약하며 괌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퇴근 후 바로 인천공항으로 떠나 저녁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활용해 보자. 낮 비행보다 탑승객이 적어서 비교적 빠르게 입국 수속을 마칠 수 있다. 야간 항공편을 타면 새벽에 괌에 도착, 호텔에서 휴식 후 일찍 여행 일정을 시작할 수 있다. 대한항공(KE423)은 오후 7시5분 인천에서 출발해 괌에 자정을 갓 넘긴 12시 20분에 도착한다. 제주항공(7C3106)을 이용할 경우엔 오후 8시 10분 인천을 출발해 오전 1시 35분 괌에 도착한다.

새벽에 공항에 도착해서 호텔로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은 크게 세 가지이다. 미리 픽업 샌딩 서비스를 예약해 두거나, 현장에서 택시를 잡거나, 24시 공항 픽업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다. 새벽 시간에도 공항 앞에 택시가 즐비하고, 카카오 택시를 부를 수도 있다. 한인 픽업 샌딩 서비스를 예약했다면, 기사가 피켓을 들고 공항에 마중나와 있다. 공항에서 바로 픽업 가능한 24시 운영하는 렌터카도 있으니 여행 일정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