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태국 파타야에서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20대 A씨가 지난 7월 12일 경남 창원시 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유행이 끝나고 해외 여행이 다시 늘면서 국민들이 외국에서 사건·사고 피해를 당하는 경우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22명이 살해당했고, 98명이 납치·감금당했으며 105명이 강간이나 강제추행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17일 외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만5769명이 외국에서 사건·사고로 피해를 입었다.

한해 전인 2022년 1만1323명에 비해선 39.3% 늘어난 것이고, 코로나 유행 여파가 계속되고 있었던 2021년 6498명에 비해선 142.7%, 2.4배로 늘어난 것이다.

유형별로 보면, 분실 사고 피해가 5618건(35.6%)으로 가장 많았고, 도난 피해가 2716건(17.2%)로 그다음이었다. 사기 피해가 1003건(6.4%), 실종 의심이 714건(4.5%), 교통사고 피해가 649건(4.4%)이었다.

강력범죄 피해도 잇따랐다. 폭행·상해가 584건(3.7%), 강도가 140건(0.9%), 강간·강제추행이 105건(0.7%), 납치·감금이 98건(0.6%), 살인이 22건(0.1%)이었다.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 /연합뉴스

홍 의원은 “해외 여행이 다시 활발해진 만큼, 사건·사고 피해자들이 원활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총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