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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왓칭’의 4월 둘째 주말 추천작은 ①낙원의 밤 ②화이트 타이거 ③씨스피라시 ④도망치는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SP ⑤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다.
◇낙원의 밤(2021)
<신세계>, <마녀>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이 새로운 느와르를 선보인다. 조직에 쫓기는 한 남자, 도피 중에 만난 여자, 그리고 남자를 쫓는 또 다른 남자의 이야기다. 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나온 가장 뛰어난 갱스터 영화”라고 평했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개요 범죄 영화 l 한국 l 133분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특징 믿고 보는 박훈정 감독의 느와르
평점 IMDb⭐5.9/10
◇화이트타이거(2021)
인도 시골 구석의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발람 할와이(아다시 고라브)의 일대기. 야심 넘치는 카스트 하층민의 신분 세탁 범죄 드라마다. 부자 주인의 운전 기사로 진심을 다해 일하지만, 결국 배신당한다. 마음을 고쳐먹은 그는 신분을 세탁해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계급사회의 비극을 다뤄 ‘인도판 기생충'이란 별명도 붙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이자 2008년 맨부커상 수상 소설 원작. 올해 아카데미 각색상 후보작이다.
개요 영화 l 미국·인도 l 2시간 5분
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특징 21세기 인도 계급사회의 민낯
평점 IMDb⭐7.2/10 로튼토마토🍅 91%
◇씨스피라시(2021)
지난달 24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는 지난주 전 세계 기준 스트리밍 순위 4위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씨스피라시는 ‘바다(Sea)’와 ‘음모(Conspiracy)’를 결합해 만든 용어. 1993년생 감독 알리 타브리지가 직접 출연해 저인망 어업 도중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 돌고래 남획 문제 등을 고발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Z세대를 중심으로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지만, 동시에 ‘왜곡’ 논란에도 휩싸여 있다.
사전 약속 없이 일본 미쓰비시 상사로 다짜고짜 찾아가 인터뷰를 거절 당하거나, 샥스핀 가게 상인들의 얼굴을 동의 없이 내보내고, 환경 단체 관계자와 취재 도중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모습 등을 ‘공익 목적’이라는 명분에 따라 그대로 담아냈다. 일부 인용 통계에도 오류가 있다고 한다. 상업적 어업을 비판하는 상업적 다큐멘터리로 보이지만, 어쨌든 세간의 화제다. 요즘 다큐 트렌드를 파악하고 싶은 사람은 틀어보시길.
개요 다큐멘터리 l 미국 l 90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특징 혈기왕성 93년생 감독이 만든 ‘상업 다큐’
⭐평점 IMDb 8.4/10 🍅로튼토마토 86%
◇도망치는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스페셜편(SP)
취업 시장에서 번번이 퇴짜맞고 구직포비아가 생긴 문과 여자 모리야마 미쿠리(25). 연애 한번 못 해본 모태솔로 공대남 츠자키 히라마사(35). 이 두 사람이 ‘아내가 직장 취업 대신 가사노동부로 남편에게 고용되는 계약결혼’을 했다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으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시즌1에 이어 이번 스페셜편은 두 사람이 아이를 가지면서 생긴 일들을 담았다. 특히 아내의 가사노동을 월급으로 환산해 남편이 지급하는 등 ’2030 신인류의 결혼 고민 주제'를 신선하게 다뤘던 전편처럼 이번에도 육아분담, 특히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부부들의 공감대를 재미있게 풀어낸다.
개요 로맨스 코미디 l 일본 l 1시간41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특징 코로나 시기 출산한 젊은 엄마 아빠라면 공감 백배
평점 IMDb⭐7.3/10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19)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19)’은 잔잔하고 서정적인 ‘여성 로맨스’ 영화다.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둔 프랑스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와 그녀의 결혼 초상화 의뢰를 받은 화가 마리안느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마리안느는 결혼 초상화 작업을 거부하고 있는 엘로이즈를 그리기 위해 ‘산책 친구’라고 속여 곁으로 다가간다. 엘로이즈는 자신의 손짓, 몸짓, 표정 하나하나를 뚫어질 듯 훔쳐보는 마리안느에게서 묘한 감정을 느낀다. 결국 두 사람은 사회가 허용하지 않는 사랑에 불이 붙고, 예정된 이별을 알면서도 애틋하고 특별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캔버스에 사각사각 스케치하거나 붓칠하는 장면, 바삭한 린넨 침구를 감싸고 함께 누워있는 장면은 시각과 청각을 모두 만족시킨다. 아름다운 미장센 못지 않게 두 배우의 섬세한 감정 묘사가 놀랍다. 단, 액션 영화 마니아들은 이 영화는 그냥 Skip하시길!
개요 드라마 l 프랑스 l 121분
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특징 먹먹주의! 잔잔하고, 아름답다…
⭐평점 IMDb 8.1/10 🍅로튼토마토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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